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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압사 사건으로 인해 굉장히 많은 이야기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는 사실을 이야기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이 아닌 내용을 이야기하기도 합니다. 또한 어떠한 확실한 근거가 없이 의혹을 제기하기도 하죠. 이태원 압사 사건에서 제기되는 의혹들 중 한 가지는 바로 당일 이태원에서 산타클로스 복장을 입은 사람이 무료로 주로 여성들에게 캔디를 나누어주었는데 그 캔디가 마약이고 따라서 이번 참사가 마약과 연관되어 있는 것 같다는 의혹입니다. 

 


 

이태원 산타클로스가 마약을 나눠주었다? 

가운데 재생 버튼을 누르면 영상으로 이태원 산타클로스 마약 의혹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현재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위의 영상 내용과 함께 이런 글로 혹시나 마약이 진짜 연루되어 있을까 하고 생각하는 분들도 꽤나 많을 듯 싶습니다. 해당 영상 댓글만 봐도 그런 사람들이 수두룩 하죠. 하지만 현재 경찰의 수사에서는 사고와 마약 사이 연관성은 현재까지 관련 보고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과연 진짜 마약과 연루되어 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마약과는 연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산타클로스 옷을 입은 사람도 할로윈이라 단순 코스프레를 한 것이고, 사탕 역시 그냥 단순한 사탕이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아는 마약은 금방 몸에 어떤 식으로도 반응이 옵니다. 기분이 좋아진다던가, 고통이 사라진다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일단 위의 기사에서도 나와있듯 대부분 사망자는 5.7미터 구간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5.5평의 공간에서만 150명이 넘게 죽은 것인데, 이태원 산타클로스 코스프레를 한 사람이 진짜 마약을 나누어주고 그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면 해당 산타가 나눠준 약을 먹고 다들 좀비처럼, 무언가에 이끌리듯 해당 장소로 한 곳에 모여서 쓰러졌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요즘 마약에는 어디로 가라고 지시할 수도 있나봅니다. 

또한 마약의 가격이 많이 저렴해졌기에 저렇게 산타클로스가 뿌릴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러나 마약류 관련 전문가들의 말을 들어보면 불순물을 섞으면 마약 1회분이 치킨 한 마리 값 정도가 될 수는 있는데, 어느 누가 길거리에서 치킨 한 마리씩을 공짜로 나눠줄까요? 

 

또한 마약의 경우 먹으면 분명 반응이 옵니다. 마약이 모르고 먹었는데 인지도 못 할 정도로 약하면 과연 그것이 마약일까요? 그리고 모르고 받아먹었다고 하더라도 그런 사람들 중 단 한 건의 신고도 없다는게 과연 맞는지 의문입니다. 

 

또한 해당 사건이 있기 전 이미 이태원에서는 마약 주의보가 내렸고, 경찰들은 현장에서 가짜 총기 및 마약 단속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뭐 이 이외에도 이태원 압사 사건이 마약으로 인해 벌어진 것이라고 하기엔 아니라는 근거만 계속 나오고 맞다는 근거가 너무 빈약합니다. 

 


 

아몰랑 무조건 마약 관련되어 있어

분명 그 근거가 빈약함에도 불구하고 '그럴 것 같다' 혹은 '그럴수도 있다'를 '그랬다'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그에 대해 반박을 하면 '아몰랑~', '경찰이 무언가를 숨기고 있다', '언론은 원래 거짓말만 한다' 등의 말을 하죠. 마치 세월호때가 생각이 납니다. 그때도 '내부 폭발이다', '잠수함과 충돌한 것이다' 등의 괴담이 많이 돌았었는데, 그래서 4·16세월호참사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 세월호 선체조사위원회(선조위), 사회적참사특별조사위원회(사참위) 등이 구성되어 내내 진실을 밝힌다고 했으나 밝혀진 것은 없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최근 논란이 된 이태원 압사 사건이 당일 산타클로스 복장을 하고 마약 캔디를 나누어주었다는 의혹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저도 뭐 현장에 있던게 아니고 진짜 숨겨진 진실이 있을수도 있겠지만, 현재로서 드러난 사항들로는 마약 의혹은 그저 괴담인 것으로 여겨지네요. 무슨 시체를 부검해봐라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 해봐서 마약 성분이 나오지 않는다면? 그러면 그냥 해당 유가족 분들에게 '죄송합니다'도 아니고 '어 아니였네?'거나 혹은 '결과가 조작되었다'라고 할 것 같네요. 안타까운 사건인데 더욱 안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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