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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은 여자가 손해일까?

최근들어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블라인드의 글이 공유되고 있습니다. 그 내용은 결혼은 여자 입장에서 손해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다는 내용입니다. 남녀가 함께 모인 커뮤니티이기 때문에 본문에서는 의견이 서로 충돌하고 있으며, 대부분 남초 커뮤니티에서는 비판적인 내용이 많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결혼은 진짜 여자가 손해인 것일까요? 여러 의견들이 있지만 눈에 띄는 의견만 몇 가지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여자가 항상 집안일을 더 많이 한다

일단 현재까지 한국 내 부부를 보았을 때 여성이 집안일을 더 많이 하는 경향이 뚜렷한 것은 사실입니다. 물론 부부 중 남자는 일을 하고 여자는 전업주부인 경우가 있겠지만, 이를 제외하고 맞벌이 가정에서도 여성이 더 집안일을 많이 담당합니다. '난 아닌데?'라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이렇게 된 원인은 과거 가부장적이었던 것이 지금까지 내려 온 탓이 크다고 생각됩니다. 

 


 

가부장적이었던 과거 한국 사회

과거 한국 사회에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현재보다 훨씬 낮은 경우가 많았고, 1900년대 중반까지도 남아선호사상이 존재했으며, 자식이 여럿 있어도 남성만 공부를 더 시키고 케어를 많이 하는 그런 경향이 있었습니다. 확실히 당시 여성의 인권은 지금과 사뭇 다른 상태였죠. 그러나 이것을 윗세대들이 고의로 '여자들에게 경제활동의 기회를 주지 않았다'라는 의견보다는 당시에는 남녀의 역할이 분명했고, 서로의 역할을 침범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그 당시 남자가 돈을 제대로 벌지 못하고, 집에서 애나 보고 있다면 남자구실을 못한다는 사회적 질타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현재 세대들은 남자와 여자 모두 경제활동이 가능해졌습니다. 여성의 사회진출은 점점 늘어나고 있고, 집안일을 하는 남성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앞서 말했듯 과거에는 남자가 사회생활을, 여자가 집안일을 하는 역할이 뚜렸했습니다.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 문화가 생겨난것이죠. 그러나 여성의 사회진출이 원활해진 현재까지도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라는 문화는 남아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집값을 보면 평범한 월급쟁이가 저축해 구입하려면 사실상 십 년이 넘게 돈을 저축해야 합니다. 이는 경제적 여건이 되는 부모가 지원을 해주는 경우가 많죠. 일단 결혼을 할 때에 대체로 남성이 경제적 여건이 여성보다 더 좋습니다. 그런 남녀들이 주로 결혼을 해서 그런것일수도 있겠죠. 확실한 것은 '집안일은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다'는 '남자는 집, 여자는 혼수'와 마찬가지로 가부장적 문화의 잔재라는 것입니다. 

 


 

아이를 낳으면 커리어에 지장이 생긴다

이 부분은 맞는 말입니다. 여성이 임신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그 동안 휴직을 해야하는데, 육아휴직이 자유로운 회사는 많이 없습니다. 육아휴직이 된다고 하여도 여성의 경우 집에서 아이를 봐야 하고, 남성의 경우 계속 일을 해야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앞부분에서 말한 집안일을 여성이 더 많이 담당하게 됩니다. 그러나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아이를 낳는 부부의 경우이기 때문에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라기보다는 '출산은 여자가 손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의 출산율은 아시다시피 OECD국 중 최하위이며, 아이를 낳은 여성들의 경우 '출산은 여자가 손해다'라는 말에 공감은 하지만, 아이가 주는 행복이 이를 상쇄하고도 남는다는 말이 많습니다.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는 경우에 따라 다르다

예를 들어 여성이 남성보다 경제적으로 훨씬 더 여유롭거나 아니면 반대로 여자가 집을 해왔다고 생각을 해보면 결혼은 여자가 손해인 경우가 맞습니다. 이 경우엔 남자가 집에서 집안일을 얼마나 하는지, 또 경제적 수준은 어떻게 되는지, 여자게에 보이는 태도는 어떤지 등에 따라 더 달라지겠죠. 그러나 대체적인 결혼은 그 반대인 경우가 많습니다.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 현실 

결혼을 아얘 생각하지 않고, 따로 남자친구가 없는 사람들이야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를 주장하던, 하지 않던 전혀 개의치 않지만, 남자친구와 교제를 하면서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를 주장하는 것은 위와 같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애초에 결혼을 생각중이면서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라는 말을 상대에게 하는 것은 상대 입장에서 어떻게 보면 '결혼은 여자가 손해야. 그런데 나는 너와 결혼을 해줄게, 그러니까 너는 나한테 더 잘해야 해'라는 식의 가스라이팅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결혼을 재고 있던 남자는 위에서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는 여자가 결혼하면 손해니 내가 너를 위해 결혼을 안해줄게'라는 결과가 나옵니다. 결혼은 어느 한쪽이 해주는게 아닌, 둘이서 하는 것입니다. 

또 일부 여성들은 '결혼은 여자가 손해'라는 내용을 퍼뜨리고 다니지만, 30대 미혼인구 비중을 살펴보면 확연히 남성이 미혼인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보았을 때 '결혼은 여자가 손해다'라는 말은 맞지 않은 말이며, 경우에 따라서는 맞을 수도 있다는 점을 알려드립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결혼은 여자가 손해라는 말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그냥 서로 좋아서, 조건을 따지지 않고 사랑만으로 결혼하는 경우가 제일 좋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죠. 국내 남녀갈등은 점점 심화되고 있고, 혼인율은 줄어들고 있는데 국제결혼율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현실을 보면 아쉽네요.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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