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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알아볼 것은 바로 와피스 사태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겠지만 와피스는 원피스를 표절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국내 만화행사에서 부스를 열기도 하고 다양한 관련 상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죠. 뭐, 해당 회사는 결국 고소를 당하고 패소하여 현재는 사라졌습니다만 어떻게 보면 한국 만화계의 흑역사이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게임이나 만화, 웹툰 등에서 일본의 작품을 표절 의혹이 나오면 종종 거론되고 있죠. 한번 와피스의 시작부터 망하게 될 때 까지의 스토리를 알아보도록 합시다. 

 


 

와피스의 시작

와피스는 먼저 '개구장이'라는 회사에서 만든 플래시 애니메이션이었습니다. 처음부터 딱 봐도 표절 작품이었으며 당시에는 KBS에서 원피스가 방영되고 있던 시기여서 인터넷상에서 좋지 않은 쪽으로 유명세를 타게 되었죠. 당시 와피스는 루피를 짱피로, 나미는 아유미로, 버기는 버티기로, 샹크스는 샹숑으로 등 비슷한 이름으로 바꾸고 악마의 열매 대신 천사의 열매를 넣는 등 누가봐도 표절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위의 영상이 와피스 1화입니다. 보면 알 수 있듯이 플래시 애니메이션 영상인데요, 단순히 원피스를 패러디한 영상이었다면 이정도까지는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당시 해당 플래시를 제작한 회사인 개구장이는 2003년 코엑스 캐릭터 라이선싱 페어에 출품했습니다. 거기에 "90%가 비슷해도 10%가 다르면 표절이 아니다", "비슷한 만화를 보고 영감을 받아 3년 동안 스토리와 등장인물 디자인을 기획했다", "한국을 대표하는 만화 캐릭터로 만들겠다", "디지몬과 포켓몬이 비슷하다고 해서 문제 삼는 이가 없지 않느냐"등의 망언을 하면서 더욱 화제가 되었죠. 

 


 

상품 판매

이후 와피스 측은 이렇게 표절작품 캐릭터로 다양한 상품들을 판매하기도 했습니다. 카드부터 시작해서 손난로, 딱지, 고무줄총 등 여러 상품들이 있었죠. 또한 상품에는 '본 제품은 "(주)개구장이와 휘서산업이 라이선스 계약에 의해 체결된 제품이므로 무단불법복제 및 판매를 금합니다. 상표등록 제0546243 해적왕 와피스"라는 문구가 적혀져 있기도 했습니다. 

 


 

제작사 대표와의 인터뷰

이후 비난이 거세지자 한 기자와의 전화 인터뷰를 했는데 보면 알 수 있겠지만 말도 안되는 변명을 늘어놓으며 끝까지 자신들의 고유한 캐릭터라고 우기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원피스를 이미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웃음만 나오는 그런 인터뷰였죠. 

 


 

결국 법적 공방으로 간 와피스

이렇게 원피스를 표절하고도 억지를 부리는 개구장이측의 태도에 더이상 참지 못했던 원피스의 국내 사업권을 가진 대원씨아이는 개구장이측을 고소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당시의 저작권 인식 부재와 더불어 일본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 인식, 그리고 개구장이 사장측의 변호로 대원씨아이는 1심과 2심에서 패소하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이에 기고만장한 개구장이측은 "오히려 원피스가 우리 것을 베꼈을 것이다."와 같이 망언을 하였고 이에 화가 난 대원씨아이는 3차 공판에서 많은 준비를 해서 결과적으로 개구장이와의 소송에서 승소하게 되었습니다. 

 


 

법적 공방 이후

소송에서 패소한 개구장이측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피애액을 떠안으며 폐업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사건은 마무리되고 그 이후에는 많은 네티즌들이 이를 돌려까기도 했었죠. 

이렇게 원피스 그랜드 배틀 1의 포스터를 기반으로 하여 와피스 캐릭터를 넣어 돌려까기를 시전했고 또 한 네티즌은 간단하고 짧은 게임을 제작하여 이번 사건을 풍자하기도 했습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원피스의 표절 작품인 와피스에 대해 그 시작과 끝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일본의 인기 없는, 잘 안알려진 작품을 표절한 것도 아니고 한창 공영 방송사에서도 방영되고 있던 원피스를 표절한 사건이라 일본의 것을 표절한 대표 사례로 남았습니다. 그런 이유로 인해 귀멸의 칼날을 표절한 귀살의 검이라던가, 그 외에도 웹툰쪽에서 일본 작품 표절 의혹을 제기할 때도 종종 와피스가 함께 언급되기도 합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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