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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인터넷 커뮤니티, SNS, 언론, 예능 등에서도 사용하는 말인 금수저와 흙수저, 이 두 가지 말은 과연 무슨 뜻을 담고 있을까요? 또한 이러한 말들이 생기고 난 이후 만들어진 수저 계급론은 또 무엇일까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금수저, 흙수저의 뜻과 수저 계급론의 탄생하게 된 이유까지 하나하나 살펴보려고 합니다. 그럼 바로 시작하도록 하죠. 

 


 

금수저

금수저의 뜻부터 먼저 알려드리자면 부모님이 부자라서 자신이 앞으로 살아가는데 금전적인 걱정을 할 필요가 없는 사람을 일컫는 신조어입니다. 어떻게 보면 부자를 뜻하는 말 같지만, 금수저라는 말은 평범한 서민 가정이나 불우한 환경에서 태어나서 자라다가 운이 좋게 부자가 되었거나, 자수성가처럼 자신의 능력과 성취를 통하여 부자가 되었다고 해도 이를 금수저라고는 부르지 않습니다. 태생적으로 타고난 부만 해당되는 용어죠. 

 


 

금수저의 유래는 은수저?

금수저라는 신조어는 원래 은수저에서 왔습니다. '은수저를 물고 태어나다(born with a silver spoon in his month)'라는 영어 관용구가 있는데 이는 '부유한 환경에서 태어나다', '행운을 쥐고 태어나다'라는 뜻입니다. 주로 귀족 집안에서 자식들에게 유모가 은수저로 우유를 떠먹이던 데에서 비롯되었죠. 은수저라는 단어는 1960년대를 전후로 대한민국에 고스란히 넘어오게 되어서 대중이 쓰기 시작했습니다. 이렇게 영어권의 관용구가 우리 나라에서 널리 퍼지게 된 이유에는 우리 나라에서도 왕족 등 고귀한 계층에서 은수저를 실제 사용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오랜 기간동안 세계에서 은수저가 부유함의 상징이였습니다만, 세계급 스포츠대회 등에서 '금은동'이 서열화되었고, 그것들이 대중들의 의식 속에서 자연스럽게 은수저가 가진 부유한 성질이 금수저로 넘어가게 된 것입니다. 

 


 

흙수저란?

위에서 설명했다시피 금수저란 말이 널리 퍼지게 됨과 동시에 원래 기존에 있던 은수저와 함께 '금', '은'이 있는데 '동'이 없으면 이상하니 '동수저'라는 말도 증장했고, 사람들은 '금수저', '은수저', '동수저'라는 말로 다른 사람들의 부유함을 빗대어 표현하곤 했죠. 금수저는 따라잡을 수 없는 부자, 동수저는 평범한 서민층을 의미하는 것이였습니다. 그러다가 자츰 등급제 게임의 티어인 다이아, 철(아이언) 등도 수저로 불리기 시작했고, 결국 비싼 물질일수록 상위 수저라는 인식이 나왔고 반대로 값싼 물질일수록 하위 수저라는 인식도 함께 등장했습니다. 거기에서 가장 가치가 없는 흙에 수저를 붙인 것이 바로 흙수저입니다. 설명하자면 금수저와는 반대로 집안이 굉장히 가난한 사람을 흙수저라 부르는 것이죠. 

 


 

수저계급론

이러한 집안의 부유함을 수저로 판단하는 것이 수저계급론이라 불리게 되었는데요, 이러한 수저 분류 기준은 부모가 자식을 뒷받침해주는 능력에 따라 결정되고, 그 능력치가 높으면 금수저, 낮으면 흙수저로 분류합니다. 결과적으로 자식들 자체를 평가하는 기준이라기보다는 자식을 통해 그들의 부모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죠. 조금 더 수저계급론에 대해 말해보자면 수저계급론에서 수저를 나누는 기준이 지나치게 모호하고 자의적입니다. 당연히 사람마다 생각하는 흙수저/동수저/은수저/금수저의 기준이 상이하므로, 어떤 사람에게는 금수저로 보이지만 어떤 사람에게는 은수저로 보이는 경우도 흔하고, 대기업 재벌이나 기초생활수급자같이 사회 전반에서 거의 대부분의 사람이 금수저/흙수저라고 합의할 수 있는 절대적인 경우를 제외한다면 수저의 기준은 주관적일 수밖에 없습니다. 특히나 흙수저의 경우가 난감한데요, 대부분이 그냥 흙수저라고 말은 하지만 어떤 집은 그냥 집안이 가난한 정도일 뿐이고, 또 다른 집은 자식이 아얘 빚까지 물려받을 정도인 경우도 있습니다. 이처럼 흙수저는 흙수저 내에서도 굉장히 의견차이가 많이납니다. 

 


 

마무리 

이번 글에서는 사실 간단하게 금수저와 흙수저의 뜻과 유래만 간단하게 설명하려고 했지만 수저계급론도 궁금해하는 분이 있을 것 같아서 수저계급론도 추가하고 조금 더 자세한 유래를 적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수 많은 사람이 존재하고 당연히 가정마다 부유함이 다 다르죠. 어떻게 보면 수저계급론도 2030세대가 취업을 하기 어려워해서 세상을 한탄하면서 나오게 된 것인데요, 그만큼 부모가 부유하다면, 즉 금수저라면 흙수저보다는 더 손쉽게 인생을 살아갈 수 있다는 것은 맞습니다. 그러면 또 흙수저들도 노력을 하면 된다라고 말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흙수저가 노력을 할 때 금수저는 노력을 안하고 놀고 있다는 전제를 자꾸 깔아두시는 것 같네요. 흙수저와 금수저, 똑같은 노력을 해도 환경에 따라 금수저가 더 높은 효율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이쯤에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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