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국밥충 밈에 대해서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다들 ○○충이란 말은 한번쯤은 들어보셨을거라 생각합니다. (ex:롤충, 급식충, 삽엽충(?) 등)
해당 말을 사용할 때의 상황이나 분위기를 읽어보면 아시다시피 해당 단어들은 전부 부정적인 느낌으로 사용되는데요, 롤충은 롤 하는 사람들을, 급식충은 나이 어린 학생들을 부정적으로 비꼴때 롤충, 급식충이라 하죠.
국밥충 역시 마찬가지로 부정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데요, 국밥이 사람도 아닌데 왜 국밥충이죠?
국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게 아니라 국밥을 먹는 사람을 부정적으로 볼 때 쓰입니다.
지금부터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죠.
국밥 하면 여러분들은 어떤 생각이 드나요?
저는 보통 국밥 하면 가성비가 굉장히 좋은 음식, 적은 돈으로 든든한 한끼를 책임지는 음식이라 생각이 드네요.
대부분 제가 한 말에 공감하실거라 생각하는데, 문제는 모든 상품들을 가성비로만 따지는 사람들중 국밥을 그런 형태로 사용하는 사람들이 나타나면서 시작됬습니다.
그들은 국밥과 가격이 같거나 비싼 음식을 먹으면 "그거 먹을바엔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말지"라 말하고, 국밥보다 저렴한 음식을 먹으면 "그거 먹을바엔 얼마 보태서 뜨끈한 국밥 든든하게 먹고말지"라고 답하는, 소위 답정너의 형태를 띄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커뮤니티 내에서 어떤 음식이든 '그거 먹을바엔 국밥'논리를 펼치는 사람들이였죠.
그런 사람들을 가르켜 국밥충이라는 말이 사용되었습니다.
사실 국밥충 밈은 당시만해도 그렇게까지 널리 퍼지진 않았지만, 디시인사이드의 한 글에 의해서 다른 커뮤니티들까지 크게 퍼지게 되고 하나의 밈으로 자리잡게 되었는데요, 아래 이미지가 해당 글입니다.
편의점 도시락을 먹었을 뿐인데 저런식으로 굉장히 공격적인 글이 작성되어 화제가 되었고, 그에 따라서 해당 짤은 다른 커뮤니티로 퍼져나감과 동시에 원래 해당 커뮤니티에만 있던 밈도 같이 수출되어 버렸습니다.
그러면서 국밥충의 존재가 널리 퍼졌고, 그를 비꼬기 위해서 많은 드립들이 나왔는데요, 예시는 아래와 같습니다.
모든 음식들을 국밥으로 비교하니까 국밥을 국밥에 비교해버린 드립.
시험을 말아먹다라는 말과 국밥을 말아먹다, 같은 말아먹다를 이용한 언어유희.
뉴스에 나온 계란 4개로 90명을 먹인 유치원장을 돌려까는 형식.
사실 카레도 인도식 국밥.
이처럼 많은 국밥충 밈 관련 드립들이 재생산되어 퍼진걸 보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던 밈이였죠.
결론, 국밥충은 국밥 가성비를 너무 좋게 본 나머지 다른 음식들은 모두 국밥보다 가성비가 낮은 음식으로 치부하고 국밥만을 강요하는 사람들을 뜻합니다.
일종의 가성비충으로 비슷한 맥락들로는 '스타벅스를 왜먹냐, 레쓰비 먹고 말지', '그돈이면 빅맥을 먹고 말지' 등이 있겠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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