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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알아볼 것은 초성체인 'ㄱㄴ', 'ㅆㄱㄴ', 'ㅂㄱㄴ'입니다. 초성체인만큼 카카오톡같은 온라인 메신저, 인터넷 공간에서만 사용되는 말인데요, 그렇다면 과연 무슨 뜻인지 알아보고 예시를 통해서 어떤 상황에서 사용하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ㄱㄴ 뜻, 그냥 

먼저 구글에 'ㄱㄴ 뜻'을 검색해보면 2012년 뉴스 기사가 제일 위에 뜨는데요, 여기에서는 'ㄱㄴ'가 '그냥'이라는 뜻이라 설명하고 있습니다. 뭐, 옛날에는 이런 뜻으로 사용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2021년이고 물론 그냥이라는 뜻으로 사용되기도 하겠지만, 더 대세적인 다른 뜻들이 있습니다. 

 


 

ㄱㄴ 뜻, 기혼남

'ㄱㄴ'의 두 번째 뜻은 기혼남을 의미합니다. 기혼 남자, 기혼 남성을 줄여 기남이라 표현하고 이를 초성체로 바꿔서 'ㄱㄴ'이라고 표현한 것이죠. 이렇게 'ㄱㄴ'을 '기혼남'으로 사용하는 커뮤니티는 거의 대부분 여초 커뮤니티라고 보면 됩니다. 여초 커뮤니티에서 아내가 있는 남자와 불륜을 저지르고 그 남자와 관련된 이야기를 꺼낼 때 '불륜남'이라고 표현하기보다는 그나마 덜 자극적인 말인 '기혼남'인 'ㄱㄴ'으로 쓰는 것이죠. 

 


 

ㄱㄴ 뜻, 가능

'ㄱㄴ'의 마지막 세 번째 뜻은 바로 '가능'입니다. 2017년부터 사용되기 시작했으며 보통 인터넷 커뮤니티에 '~하는거 성공 가능하냐?'와 같은 식으로 질문글을 올리고 그걸 본 사람들이 가능하다고 생각되면 'ㄱㄴ'이라 댓글을 단 것으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예를 들면 수능 성적표를 올리면서 '인서울 가능?'이라고 글을 쓰거나 하는 식으로 말이죠. 말 그대로 가능하냐는 것을 묻을 때 사용합니다. 

이 'ㄱㄴ'은 뜻이 확장되는데요, 2018년부터는 주로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를 다루는 커뮤니티들에서 게시물에 올라온 사진을 대상으로 성관계가 가능하냐는 드립을 치는게 하나의 밈이 되었습니다. 남초 커뮤니티에서 인물, 캐릭터 사진이 올라오고 가능하냐 묻는 글에 달린 댓글의 'ㄱㄴ'은 암묵적으로 '성관계가 가능하다'라는 뜻이죠. 또 제목이나 내용에 가능하냐고 물음이 없어도 댓글에 'ㄱㄴ'이 달린다면 위와 마찬가지의 뜻이 됩니다. 

 


 

ㅆㄱㄴ 뜻

'ㅆㄱㄴ'은 '씹가능' 또는 '쌉가능'을 의미하는 말로 'ㄱㄴ'보다 가능하다는 것에 굉장히 큰 자신감을 내포하는 뜻입니다. 예를 들면 위의 이미지처럼 글 작성자의 질문을 보고 확신에 차서 무조건 가능하다 싶다면 'ㅆㄱㄴ'이라는 댓글을 다는 것이죠. 'ㄱㄴ'이라는 표현보다 더 강한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ㅂㄱㄴ 뜻

ㅂㄱㄴ은 '불가능'이라는 뜻입니다. 말 그대로 가능하냐는 질문들을 보고 가능해보이지 않다고 생각될 때 댓글로 'ㅂㄱㄴ'을 표현하는 것이죠. 예를 들어 누군가가 '피자 한 판 10분안에 먹기 가능?'이라고 질문을 올렸다면 거기에 댓글로 불가능하다고 생각되는 사람들은 'ㅂㄱㄴ'을 달겠죠. 'ㅂㄱㄴ'은 더 줄여져서 'ㅂㄱ(불가)'라고 쓰기도 합니다.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ㄱㄴ'의 세 가지 뜻과 더불어 'ㅆㄱㄴ', 'ㅂㄱㄴ'의 뜻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사실 젊은층에서는 은근히 자주 사용하는 말입니다. 초성체가 아니더라도 말이죠.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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