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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알아볼 것은 바로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 앉아'라는 드립입니다. 이 말은 인터넷 커뮤니티나 유튜브, 특히나 인터넷 방송에서 종종 사용되는 말인데요, 사실 자세가 불편하면 당연하게 자세를 고쳐서 편안한 자세로 앉는 것인데 왜 유독 자주 사용되는 것일까요? 그 뜻과 유래에 대해서 한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불편러

먼저 프로불편러에 대해서 알아야 됩니다. 프로불편러에 대해서는 이미 예전 글에서 소개한 적이 있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 짤막하게 설명해드리자면 별거 아닌 것에도 불편을 표하는 사람을 뜻합니다. 위의 짤을 보면 알겠지만 당나귀에 두 사람이 타고 가는데 그걸 보고 당나귀를 죽이겠다며 불편하고, 그래서 남성만 탔더니 여성 배려를 모른다며 불편하고, 여성만 탔더니 아내에게 잡혀산다고 불편을 표하고, 결국 둘 다 내려서 당나귀를 끌고 가자 왜 타고가지 않냐며 불편을 표하죠. 이렇게 뭐든지 불편을 표하는 사람들을 프로불편러라고 합니다. 특히나 여초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언냐,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제목으로 글이 자주 올라왔던터라 "이거 나만 불편해?"는 이러한 프로불편러들을 비꼬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었죠. 

 


 

현재 우리나라는?

2021년 글을 작성하는 현재 기준으로 우리나라는 굉장히 불편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특히 페미니즘이 크게 화재가 된 이후에는 공영방송에서 조금이라도 노출이 심한 옷을 입고 나온 출연자가 있으면 시청자게시판에 불편하다고 글을 남깁니다. 그 외에도 연예인들이 뭐 하나 자신의 마음에 들지 않는 행동을 하면 바로 불편을 남기기도 하죠. 비단 연예인들뿐만 아니라 인터넷에서도 그냥 단순한 드립, 유행어, 신조어일 뿐인데 그 말들이 성적이냐는등, 남성혐오, 여성혐오 단어라는 등 불편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한 단순히 '밥 먹었누?'라는 질문에도 뒤에 '~누'로 끝나는게 사실 일베에서 시작된 '~노'라며 불편을 표하는 사람들도 있죠.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앉아 (feat. 랄로) 

이런 불편러들이 많아지고 TV 방송들에서 불편들을 다 수용하고 개선하자 결과적으로 TV 방송은 좋은 말로 하면 덜 자극적이게 되었고 안좋은 말로 하면 재미가 없어졌습니다. 그 결과 불편러들을 좋지 않게 보는 시선도 은근 깔려있었죠. 그러다가 트위치 스트리머인 랄로가 방송중에 "불편해? 불편하면 싯팔 자세를 고쳐앉아~ 보는 자체가 잘못된 거 아니에요,,, 편하게들 보세요!"라고 말을 했고, 이게 유래가 되어 불편러들을 안좋게 보고 있던 사람들에게 인기를 타게 되며 다른 여타 커뮤니티에서도 불편러들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불편하면 자세를 고쳐앉아"라는 말을 자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마무리

이건 이래서 안 된다, 저건 저래서 안 된다라며 점점 불편이 많아지고 이를 다 수용하게 된다면 결과적으로는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정도까지 도달할 듯 합니다. 뭐, 그래도 명백한 고인드립이나 혐오성 단어들은 최대한 자제하는게 맞겠죠. 하지만 남초발 유행어라고, 여초발 유행어라고 즉, 자신의 편이 아닌쪽의 유행어라고 무조건 불편해하는 자세는 말 그대로 자세를 고쳐 앉으라는 말을 해주고 싶네요.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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