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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뤄볼 드립은 바로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입니다. 최근 들어서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말인데요, 처음 이 말을 봤을 때에는 어느 영화의 명대사나 그런 것인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찾아보니 그런게 아니라 그냥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유래된 드립이었죠. 그렇다면 과연 무슨 뜻이고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어떤 과정을 통해 현재의 상황까지 오게 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뜻

말 그대로 못 버틸 것 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버티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주로 '니가 선택한 ○○○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처럼 사용됩니다. 예를 들면 '니가 선택한 주식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처럼 말이죠. 그렇다면 이 드립은 어디에서 유래되었을까요?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유래

먼저 이 드립은 황근출 밈에서 파생된 드립입니다. 마치 '미안하다 이거 보여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드립에서 '가슴이 웅장해진다'가 유행하는 드립이 되었었던 것과 마찬가지죠. 황근출 밈은 2016년 무렵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아르바이트 갤러리에서 한 사람이 상하차 아르바이트 후기글을 올렸는데 이 글이 꽤나 필력이 좋고, 거기에 똥군기에 대한 자부심이 느껴지는 글이라 잠시 화제가 되었었습니다. 이후 꾸준글로 올라왔었지만 주목을 받지 못하고 그러면서 점차 길었던 글이 짧아지며 2019년 무렵부터는 해병대 갤러리에서 식고문과 관련된 부분만 주로 인용되었습니다. 

바로 위 부분이 해당 식고문 부분 내용이며, 여기에서 등장하는 황근출이라는 식고문을 가했던 선임이 나옵니다. 그러다가 해병대에서 동성간 성적 가혹행위들이 적발되면서 이후 인터넷 각지에서는 디시인사이드 해병대 갤러리로 찾아와서 온갖 난장판을 일으킵니다. 그러던 중 누군가가 위의 글을 게이물로 패러디하여 올렸으며 그게 추천을 많이 받아 개념글에 오르고 황근출이라는 뭔가 어색해보이는 이름이 시너지를 내며 인터넷에 쫙 퍼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해당 황근출 밈이 여러 방면으로 확장되면서 해병대 황근출은 황근출 선배님, 황출근 대리님, 황근출 주무관님, 황근출 교수님 등으로도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중에서도 제일 인기가 있는 것은 밑줄 친 것과 같이 '악으로', '깡으로', '자신이 선택'과 같은 말들이었는데 결과적으로 이게 주 레퍼토리로 정착되어 '니가 선택한 ○○○다. 악으로 깡으로 ○○(해)라'라는 드립이 탄생되고 유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에 대한 댓글, 답글로는 주로 울음소리를 표현한 '따흐흑'이나 '황출근 XX님...'으로 끝내는게 보통이죠. 

 


 

어떻게 사용되나

그냥 단순히 누군가가 무엇을 잘못하거나 일이 잘 안풀렸을 때 '니가 선택한 ○○○다, 악으로 깡으로 ○○(해)라'식으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코인을 샀는데 가격이 엄청 떨어졌다는 글이라면 '니가 선택한 코인이다,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고 쓸 수 있고 배달음식을 시켰는데 맛이 없다는 글에는 '니가 선택한 음식이다. 악으로 깡으로 먹어라'처럼 사용할 수 있겠죠. 그 외에는 점점 유행하고 있는 드립이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의 제목으로도 많이 패러디되고 있습니다. 그냥 단순히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만 사용되기도 하구요. 

 


 

마무리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악으로 깡으로 버텨라' 드립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드립의 유래가 해병대 가혹행위를 묘사하는 글에서 시작된 만큼 거부감을 느끼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유래를 잘 모르기 때문에 그냥 어투, 어감이 마음에 들어 사용하거나 혹은 자주 보이는 말이라서 따라서 사용하는 부류가 많을거라 생각되네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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