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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커뮤니티를 자주 이용하시는 분들은 예전에 봤을 수도 있는 말인 '프로불편러' 

 

이 프로불편러라는 말은 정상적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과도하게 사용되기도 하는데 오늘은 프로불편러의 뜻과 유래, 그리고 어떤 식으로 한국 커뮤니티 문화에 이 말이 정착했는지, 어떤 예시들이 있는지 확인해보도록 하겠습니다. 

 


 

프로불편러의 뜻 

우선적으로 프로불편러의 뜻은 이것저것 쓸데없는 트집 잡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사람들을 비꼬는 신조어로서 일반적으로 살아가는데 아무 문제될 여지가 없는 것들을 쓸데없이 과대해석하거나 있지도 없는 의미를 부여하여 "○○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문구로 소모적 논쟁을 부추기는 사람들을 지칭하는 단어입니다. 

 

프로불편러의 어원은 전문인 것을 뜻하는 Professtional의 'Pro' + '불편' + ~하는 하는 사람을 뜻하는 접미사 'er'을 합친 합성어로 누가 처음 사용했는지는 몰라도 정말 잘 만든 말이죠. 

 


 

프로불편러 단어의 유래 및 유행 

2015년에는 주 이용자가 20~30대 여성인 인터넷 커뮤니티 여성시대에서 다양한 논란을 낳은 해였는데요, 당시 SBS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의 새로운 6번째 멤버를 정하는 데에서 장동민 부분을 악의적으로 편집하여 비난했고, 또한 레진코믹스에서 활동하던 작가 레바를 까기도 했었죠. 

 

그런 과정에서 또 다른 타겟을 몰색하면서 그들은 "언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 식의 제목을 굉장히 많이 사용하였는데 그냥 일반적으로 봤을때는 딱히 문제될게 없는 것들이지만 그들의 눈에는 불편해 보였나 봅니다. 

 

여하튼 지금도 구글에 '언냐들 나만 불편해?'로 검색을 해보면 저와 마찬가지로 이렇게 설명해주는 글도 몇몇 나오지만 대부분은 실제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런 식의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다수 검색되는걸 확인할 수 있는데요, 이런것들을 아니꼽게 본 사람들이 '와, 쟤네는 별걸 다 아니꼽게 보네', '뭐만 하면 불편하네, 불편러인가'이런 식으로 사용하다 불편러라는 말이 등장했고 그 이어 전문적인 것을 뜻하는 Professtional의 'Pro'를 붙여서 프로불편러라는 말이 나왔죠. 

 


 

조금 더 자세히 알아볼까요?

위에서 프로불편러라는 말이 유행한 이유는 바로 뭐가되었든간에 불편해했던 것들 때문이라고 말을 했는데요, 당시 그들이 불편해했던 몇 가지 사례만 뽑자면 '왜 남자는 주민번호 뒷자리가 1로 시작하고, 여자는 2로 시작하는가', '남녀라는 말은 남자를 우대해서 그런거니 여남으로 바꾸자', '부모라는 말도 모부로 바꿔 사용하자'등의 불편함을 토로했습니다. 

 

사실 그냥 정상적인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것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 일이지만 그 집단, 소위 페미니스트들은 굉장히 불편해했죠. 

 

당연히 남자들이 이렇게 쓸대없는 일에 불편을 표출하고 그러면, 아니 애초에 남녀노소 불문하고 쓸데없는 일에 불편을 표출하는 것들을 프로불편러라고 지칭하는데 프로불편러가 사실상 여성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은 프로불편러도 여성혐오 단어로 취급해버리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언냐들 나만 불편해?"

jtbc 아는형님 

자, 위에서 프로불편러들을 알아봤고 프로불편러라는 말이 탄생되고 유행을 시킨데는 바로 여성시대가 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그들의 과도한 불편이 포스팅 제목으로 "언냐들, 나만 불편해?"식으로 자주 나왔기 때문에 이것도 어떻게 보면 유행어가 되었었죠. 

 

하지만 여자들이 쓰는 건 상관없지만 남자들이 쓰면 여성혐오가 되버리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요, 바로 김희철이 예능 아는형님에 출현하여 저런 말을 했다가 많은 여성분들에게 뭇매를 맞은 사건입니다. 

 

여하튼 사건은 제쳐두고 그들의 목적을 알아보면 "언냐들, 나만 불편해?" or "나만 그래?"식으로 제목을 올리고 내용을 설명한 뒤 만약 동조하는 사람들이 많으면 자연스럽게 해당 사건을 진지하게 생각하는식으로 전개를 펼치고, 만약 동조하는 사람이 없는 경우에는 그냥 조용히 묻습니다. 

 

여초 커뮤니티의 경우 서로가 서로에게 '오구오구 그래쪄요?'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이러한 동조자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그렇게 동조자가 많아지면 소속감을 느낄 수 있기도 하고 공감을 느낄수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질문식으로 자신과 맞는 사람을 찾아내려는게 이러한 질문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형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 

여하튼 여초카페에서 프로불편러들의 "언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라는게 너무 자주 올라오는데 사실 요즘에는 오히려 20대 남자들이 더 차별받는다고 느끼는 세상인데 이러한 말을 패러디하여 "형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라며 '언냐(언니야)'를 '형냐'로 바꾸어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렇게 오늘은 프로불편러의 뜻과 유래, 그리고 어떻게 유행되었는지, 그리고 '언냐 이거 나만 불편해?'와 그 변형, '형냐들 이거 나만 불편해?'를 알아보았는데 사실 가면 갈수록 남녀갈등은 심해지고 있는 것 같네요.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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