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 혜지 뜻과 유래(feat.혜지서폿)

다들 온라인 게임 좋아하시나요? 저 같은 경우는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를 자주 플레이하는데요, 롤이나 그 외 온라인게임들을 해본 사람들이라면 혜지라는 말을 한 번쯤 본 적이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뭔가 사람 이름같은데 왜 갑자기 혜지라는 말이 튀어나오는지, 이번 시간에는 혜지라는 말은 무슨 뜻이고,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그리고 관련 일화도 하나 소개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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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뜻

우선적으로 혜지라는 말은 게임에 있어서, 특히 팀을 나눠서 하는 게임에서 다른 사람의 실력에 편승하여 승점을 얻어가는 여성 이용자를 뜻하는 말입니다. 주로 여성 게이머를 희롱하거나 폄하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조금 더 알기 쉽게 설명드리자면 대학교의 조별 과제를 보면 별로 하는 것도 없이 다른 사람들이 해놓은 일에 편승하는 조원이라던가, 회사의 팀 프로젝트에서 별로 기여도 안하면서 밥숟가락만 얻는 그런 것과 같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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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유래 

혜지라는 말의 유래는 인터넷 커뮤니티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의 롤 갤러리에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9월 9일 위와 같은 게시글이 올라오게 되었는데요, 상황을 보면 킬을 많이 먹어서 잘 성장한 코그모가 잔나를 욕하고 있는 상황이죠. 대화상으로 볼 때 야스오와 잔나는 같이 듀오를 돌리고 있고, 잔나는 자신의 남자친구로 보이는 야스오에게 편파적으로 서포팅을 하여 차마 참지 못한 주인공 코그모가 자기만 지키면 게임 이긴다고 욕설을 합니다. 이에 여성 유저 잔나는 충분히 잘하고 있는 코그모에게 너나 잘하라며 반기를 들고 남자친구 역시 자신의 여자친구 편을 들어주면서 '혜지야 너 잘하고 있어 그냥 저새X 차단해'라고 말을 합니다. 해당 글에서 혜지라는 이름이 처음 등장하게 되었죠. 그러면서 점점 롤 갤러리 내에서 자주 사용되게 됩니다. 

 

해당 글은 이후 2018년 6월 4일 롤 갤러리에 다시 게시되며 많은 롤갤 이용자들의 추천을 받아 개념글로 오르게 됩니다. 이렇게 혜지라는 말은 점점 더 많이 알려지게 됩니다. 

 

이후 실제로 게임상에서 혜지라는 이름이 언급된 채팅 상황이 짤방으로 나돌아다니며 혜지드립이 더욱 널리 퍼지는데 일조하였습니다. 원딜 포지션에 잇는 사람이 서포터 유저에게 나미 대신 타곤산을 가는 서폿, 즉 탱커형 서폿을 해달라고 요구하였으나 서포터 유저는 탱서폿을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팀의 다른 플레이어가 '싫대요.', '혜지야 그냥해'라며 혜지 드립을 친 것이고 그렇기 때문에 이 짤은 또 널리 퍼져나가게 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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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서폿

위에서 혜지라는 말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실제로도 롤을 하다보면 혜지 서폿, 혜지폿 등의 말이 자주 등장하게 됩니다. 이러한 혜지 서폿은 주로 소나,소라카, 나미, 룰루, 잔나, 유미 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이 챔피언들은 혜지폿으로 불리게 되었을까요? 우선적으로 챔피언들의 외형이 평균 이상입니다. 탐 켄치나 우르곳, 사이온, 그라가스 등의 챔피언들은 외적으로 봤을때 귀엽거나 예쁘고, 멋진 것과는 거리가 조금 있죠. 또한 혜지 부류에 속하는 유저들은 대체로 듀오와 함께 게임을 돌리는데 자연스럽게 같은 라인에 서는 바텀(원딜, 서포터)을 가게 되고 입문 자체는 매우 쉬운 서포터가 되곤 합니다. 그뿐만 아니라 위의 챔피언들로 적극적인 플레이가 아니라 수동적인 플레이를 지향하는데요, 서포터들 중에서도 알리스타, 블리츠크랭크, 쓰레쉬, 레오나같은 CC기 위주의 탱커형 서포터나 자이라, 브랜드, 벨코즈와 같은 딜포터들은 기본적으로 딜교환 타이밍, 이니시 등에서 어느정도의 숙련도와 능통성이 필요한데, 혜지들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할 줄 모르니 뒤에서 아군 보호만 중심적으로 하는 챔피언을 추천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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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지 드립의 피해자 

혜지라는 말은 결국 롤에서 여성 서폿 유저들을 비하하는 뜻이 되어버렸는데요, 이에 따라 실제 본명이 혜지인 사람들은 의도치 않게 본인의 이름이 불리게 되었습니다. 또한 유미라는 이름을 가진 분도 위에서 설명한 혜지 서폿중 '유미'라는 이름을 가진 챔피언이 있어서 마찬가지로 인터넷상에서 영문도 모르고 본인의 이름이 욕을 먹는걸 봐야 했죠. 물론 사람들이 혜지나 유미란 이름을 가진 사람 자체를 욕하는 것은 아니겠지만, 본인의 이름이 인터넷상에서 계속 거론되며 욕을 먹는다면 딱히 그렇게 기분이 좋지만은 않을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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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무리

이번 포스팅에서는 혜지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기타 자세한 내용들까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개인적으로 이러한 말이 퍼지게 된 이유에는 아직까지 게이머들중 남성 게이머들이 많고, 게임 최상위권 사람들중에서도 대부분 남성들이라, 그리고 롤을 하는 커플들중 대체적으로 여자의 경우 남자의 추천을 받아서 시작한 경우가 많고 숙련도가 당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이런 상황과 말이 생겨나게 된 것이 아닐까 싶네요. 자 오늘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