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소개해드릴 신조어는 인터넷 신조어는 맞지만 굉장히 오래되어 신조어라고 봐도 될까 싶은 말들인데요, 바로 '냉무'라는 말과 '제곧내'라는 말입니다. 이 두 가지 말을 묶어서 소개해드리는 이유는 두 단어의 뜻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입니다. 자 그러면 냉무와 제곧내는 무슨 뜻인지 지금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냉무는 우선 2000년대 초반에 자주 쓰이던 인터넷 속어로서, 처음 사용된 것은 90년대 후반이라고 합니다. 인터넷 게시판에서 주로 사용되었는데 냉무는 내용이 없다는 뜻입니다. 내용이 없는게 왜 냉무가 되었느냐를 살펴보면 우선 '내용 없음'이라는 말이 '내용 무(無)'로 변형되고 '내용 무'를 짧게 줄여 냉무라고 표현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식으로 사용되는지 궁금하신 분들을 위해 예시를 들어보면 네이버 지식인에 바나나가 영어로 뭔지 질문하려고 합니다. 네이버 지식에서 질문을 올리려고 보면 제목을 입력하는 부분이 있고 내용을 입력하는 부분으로 나뉘어져 있죠. 이런 경우 제목을 '바나나가 영어로 뭔가요? 냉무' 이런 식으로 표현하고 내용에는 아무런 것도 입력을 안하는 것이죠. 이미 제목에 하고싶은 말이나 질문을 다 표현해놓았는데 굳이 내용에 한번 더 표현을 하는게 귀찮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냉무라는 말을 붙여서 사용하게 된 것입니다.
지식인 외에도 인터넷 커뮤니티들을 보면, 특히 질문글에 질문을 올려놓고 '냉무'라는 말을 덧붙이곤 했습니다. 하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2000년대 초반에 자주 쓰였으며, 2000년대 후반에는 그 자리를 다른 단어에 뺏기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제곧내입니다. 물론 지금도 종종 사용되곤 합니다. :)
제곧내의 뜻은 '제목이 곧 내용'을 줄인 말로 제곧내라는 말도 쓰기가 귀찮은 사람들은 간단하게 초성으로만 'ㅈㄱ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제목이 곧 내용이라는 말은 말 그대로 냉무와 같이 제목에 하고 싶은 말이 다 들어가있다는 표현입니다. 위에서 예시를 들은 네이버 지식인의 경우 제목에 질문을 해버리고, 내용에는 '제곧내'라고 적어 사용합니다.
냉무와 제곧내는 이처럼 거의 같은 느낌으로 사용되는데 다른 점이 있다면 냉무의 경우에는 어떠한 글의 제목에 덧붙이는 반면 제곧내는 제목 부분이 아니라 주로 내용 부분에 '제곧내' 혹은 'ㅈㄱㄴ'로 표시합니다. 비교적 허울없고 가벼운 커뮤니티에서 많이 사용되는데요, 격식을 차리고 예의를 따지는 곳에서는 이렇게 사용하면 상당히 예의 없어 보일 수 있고, 사람에 따라선 불쾌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회사에서 보고서를 상사에게 메일로 보내는데 제목을 '보고서 입니다' 해놓고 내용에 '제곧내' 이런 식으로 적어 보내면 받는 상사 입장에서는 좋지 않게 볼 수도 있다는 소리죠.
이렇게 이번 포스팅에서는 냉무와 제곧내의 뜻을 알아보았는데요, 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으며 현재도 종종 사용되는 말입니다. 친한 친구 사이 메일을 주고받거나 할 때는 이러한 표현을 사용해도 상관없겠지만, 위에서 말했다시피 회사라던가, 그 외 공적인 자리, 그렇게 친하지는 않은 사람에게 메일을 보낼 떄 저런 식으로 표현한다면 받는 사람 입장에서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죠? 게다가 받는 사람이 해당 말의 뜻을 모르는 경우에는 '이게 뭔뜻이지'하고 당황할 수도 있으니 가급적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만 사용하시길 바라며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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