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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립 뜻과 유래

2020. 8. 26. 06:53

TV의 예능 방송이나 인터넷 커뮤니티, SNS, 스트리머 방송 들을 보다보면 종종 드립이라는 말이 나옵니다. 드립이라는 말 자체만 나오는 경우도 있으나 개드립, 패드립, 섹드립과 같이 앞에 단어나 말이 추가되어 사용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드립이라는 말의 뜻과 유래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드립의 유래

여러분들은 극 중 배우에가 대본에 없는 멘트를 즉흥적으로 치는 것을 뭐라 하시는지 알고 계신가요? 이미 알고 계신분들도 있겠지만 모르는 분들을 위해서 설명하자면 애드리브라고 하죠. 이러한 애드리브는 라틴어 'ad libitum'에서 유래되었는데요, 과거 인터넷상에서는 애드립이라고 불렀습니다. 이러한 애드립을 한 번 더 줄인 것이 바로 드립입니다. 

 

과거 대한민국에는 '1박 2일', '패밀리가 떳다', '무한도전'과 같은 리얼 버라이어티 예능 붐이 일어났는데요, 이러한 리얼 버라이어티의 특징은 바로 대본이 없다는 점이죠. 그렇기에 리얼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연예인들이 하는 말을 모두 애드립으로 취급하게 되었고, 이러한 연예인들의 애드립은 여러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에서 다뤄졌죠.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중 하나인 디시인사이드의 코미디 프로그램 갤러리(이하 코갤)에서 특히 리얼 버라이어티 방송을 보면서 혹은 끝난 후 여러 연예인들의 드립을 이용하여 게시글을 작성했습니다. 또한 재미 있는 드립과 재미 없는 드립에 관해 이야기를 하기도 했죠. 이 커뮤니티 사이트에서는 재미 없는 드립을 '개드립'이라고 불렀으며 이 개드립이라는 신조어는 금방 유행이 되어 퍼져나갔습니다. 그 이후 패드립, 섹드립, 고인드립처럼 애드립 앞의 첫 음운만을 살짝 변형시킨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드립의 뜻

그렇다면 과연 드립을 어떻게 정의내려야 할까요? 우선 대본이 없는 대사를 애드립이라고 했고, 애드립이 줄인 것이 바로 드립입니다. 위에서 말한 것 같이 디시인사이드에서 드립의 첫 음운만을 변형시켜 다양한 바리에이션을 만들었다고 했는데 그러면서 의미가 확장됩니다. "XX에 대해 직언을 하다", "XX에 대해 풍자를 하다", "XX에 대해 농담을 하다", "XX에 대해 즉답을 하다", "XX에 대해 반응을 하다", "XX에 대해 헛소리를 하다", "XX에 대해 실언을 하다", "XX에 대해 막말을 하다"와 같이 긍정적인 내용부터 부정적인 내용까지 수 많은 표현들을 "XX드립을 치다"와 같이 정리할 수 있는 말이 되었습니다. 

 

간단하게 정리하자면 '농담'이라고 표현하는 편이 제일 알맞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정부가 'K-방역', 'K-경제', 'K-일상'이라는 표현을 사용하자 사람들은 'K-180', 'K-좀비', 'K-유튜버'등의 온갖 것에 농담식으로 K를 붙였는데요, 이러한 류의 것들을 간단하게 'K드립'이라고 표현 할 수 있는 것이죠. 불매운동이 한창 일어날때 사회에서 사람들끼리 어떤 일본산 물건을 쓰고 있으면 장난삼아 '이시국에?'라고 농담을 던지는 것들을 '이시국 드립', 죽은 사람을 가지고 농담을 하는 것을 '고인드립'과 같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성적인(섹슈얼한) 내용으로 농담을 한다면 그것 역시 섹드립으로 줄여서 말할 수 있겠죠. 조금 더 나아가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어떠한 주제, 예를 들면 '방역'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많은 사람들이 농담을 하고 있으면 '방역'드립이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마무리 

오늘은 이렇게 드립에 대한 뜻과 유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사실 10대와 20대, 30대 초중반까지 정도라면 이정도로 구체적까지는 아니라도 대충 드립이라는 말의 의미를 유추할 정도는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30대 중반부터는 이러한 '드립'이라는 말을 잘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요, 10대 사람과 60대 초반의 사람이 대화를 나누는데 10대가 자꾸 '무슨무슨 드립'과 같은 말을 한다면 당연히 60대분은 무슨 뜻인지 몰라서 대화가 매끄럽지 않게 되는 경우가 있겠죠? 물론 그런 나이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신조어나 유행어를 남발하는 사람은 별로 없겠지만, 나중에는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네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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