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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옛날 밈이지만 그래도 한번 짚고 넘어가고 싶은 밈인 전설의 새 화질구지입니다. 

 

말했다시피 굉장히 옛날 밈이기 때문에 새로나온 밈들을 나이가 있는 분들이 모르는 것과 달리 오히려 이제 대학교에 들어간다거나 현재 초,중,고등학생들은 어지간하면 잘 모를수도 있는 밈이죠. 

 

전설의 새, 화질구지 과연 어떤 밈인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저와 함께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죠. 

 


 

이 새의 종류가 무엇인가요???

때는 2007년, 무려 13년전 어느 한 네티즌이 네이버 지식인에 질문을 합니다. 

 

현재야 뭐 네이버 지식인에 가보면 굉장히 많은 홍보들이 있고, 답변도 성의없는 답변이 대부분이며 그렇기에 현재는 대체로 블로그나 카페 및 각종 위키 등에서 원하는 정보를 찾지만 당시만 해도 네이버 지식은 질문하면 모든 것을 알려주는 백과사전 정도로 취급되었습니다. 

여하튼 해당 질문인데요, 보시다시피 아기새를 주워서 해당 새의 종류를 묻는 질문이였습니다. 

 


 

첫 답변

요즘에도 '구지다'라는 표현을 쓰나요? 

 

약간 당시 감성으로 '구리다'의 느낌으로 사용했는데요, 이 답변자는 해당 사진의 화질이 좋지 않다고(본인도 모른다고) 하며 도서관에서 새 종류에 대한 책을 빌려 비교하며 찾으라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화질이 좋지 않다 = 화질이 구리다 = 화질이 구지다 = 화질구지네요 

 


 

이어지는 답변

첫 답변에서의 "화질구지네요"라는 표현을 새의 이름이 '화질구지'인 줄 알고 나름대로 그럴듯하게 "멸종 위기쯤 되어있다고 들었는데...."라며 정보를 추가하여 답변을 합니다. 

 

아무래도 '~구지'라는 이름의 새가 실제로 존재하기 때문에(발구지, 가마우지) '화질구지'역시 하나의 새의 종류인줄 착각하고 지식인에서 답변하여 채택되면 주는 내공을 먹으려, 당시에는 이러한 것을 '내공냠냠'이라고 표현했죠. 

 


 

해당 답변자도 바로 위 답변자와 마찬가지로 내공냠냠을 하기 위해 "화질구지인가??"라며 답변을 다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화질구지 여파

화질구지 사건은 많은 화제가 되었고, 이후 인터넷상에 새 이름을 물어보는 글이 올라오면 대부분 답변에는 새 이름이 '화질구지'라고 하는 유행이 퍼졌습니다. 

 

그 외에도 이미지처럼 해당 사건을 조롱하는 느낌으로 만든 짤도 꽤 많았었죠. 

 

여하튼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는 해당 새는 '딱새'인걸로 밝혀졌습니다. 

 


 

저사람들은 왜 알지도 못하면서 저런 답변을 달았을까? 

 

위의 첫 번째 이미지는 네이버 지식인 레벨인데요, 해당 레벨을 올리려면 보이는 것처럼 내공이란게 필요했고, 이 내공은 답변을 하면 기본적으로 내공 10을 주었고, 또 질문자는 내공을 걸 수 있어서 내공이 높은 질문에 답변을 하여 채택이 되면 해당 내공을 획득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내공을 쌓아서 뭔가 높은 등급으로 가는, 어떻게 보면 지식인 rpg쯤으로 볼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렇기에 사람들은 본인의 지식인 등급을 올리려고 질문과는 상관없는 답변, 잘 알지도 못하지만 아는척을 하는 답변, 남의 답변을 따라하는 답변 등의 성의없는 답변을 하여 '내공냠냠'을 하는 것이죠. 

 

특히 위의 2, 3, 4번째 이미지처럼 저런 이미지를 올려놓고 대놓고 내공냠냠을 하는 사람도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당시 그러한 내공냠냠이 굉장히 싫었던 사람들은 제목이나 내용 마지막에 '내공냠냠 금지', '내공냠냠 신고합니다'등의 문구를 적어놓기도 했었습니다. 

 


이렇게 오늘은 지식인에만 존자핸다는 전설의 새 화질구지에 대해 알아봤는데요, 참 옛날일이라 포스팅하면서도 추억을 느끼면서 재밌게 포스팅 할 수 있었습니다. 

 

여하튼 다음번에는 새로운 글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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