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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시간에 다뤄볼 말은 바로 'ㅇㅎ'입니다. 초성체답게 주로 인터넷상이나 메신저 등에서 사용되는 말로 기존에는 한 가지 뜻으로 사용되었지만 현재는 뜻이 추가되어 두 가지 용도로 사용됩니다. 흔하게 이야기하면서 사용하는 ㅇㅎ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게시글 제목 앞에 붙이는 ㅇㅎ, 이렇게 두 가지로 사용되죠. 그렇다면 각각 무슨 뜻을 가지고 있고 어떻게 유래되었는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ㅇㅎ 뜻 아하

첫 번째는 '아하'라는 뜻입니다. 무언가를 깨달았을 때 내는 감탄사로 '아하! 그렇구나!'의 아하입니다. 유래는 휴대폰, 컴퓨터가 보급되고 이후 사람들이 채팅을 칠 때 자판을 여러 번 입력하는걸 귀찮게 여겨서 '하이'를 'ㅎㅇ'로, '바이'를 'ㅂㅇ'로 웃음소리를 'ㅋㅋ' 또는 'ㅎㅎ'로 표현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아하' 역시 'ㅇㅎ'로 표현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누군가가 모르는 것을 알려줬을 때나 새로운 사실을 알았을 때 'ㅇㅎ'를 사용하면 되겠습니다. 

 


 

ㅇㅎ 뜻 약후

두 번째는 '약후'라는 뜻입니다. 약후라는 말의 뜻은 '약간 후방주의'이라는 말의 줄임말입니다. 먼저 후방주의에 대해 알아야 되는데요, 예를들면 혼자가 아니라 뒤에 누군가가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을 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어떤 글을 눌렀는데 글 내용에 갑자기 나체의 2D 캐릭터가 나온다거나, 옷을 다 벗고있는 사람이 나온다거나 하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당연히 뒤에 있는 누군가가 보기엔 해당 글을 누른 사람을 야한거나 본다며 한심하게 볼 수 있죠. 그런 상황들을 제외하기 위해 뒤를 주의하라는 의미에서 그런 글들의 경우 제목 앞에 '후방주의'를 붙입니다. 그러면 뒤에 누군가가 있는 상황에서 인터넷을 할 때 '후방주의'가 붙어있는 글은 클릭을 안하겠죠? 

그런데 후방주의라고 하기 애매한 느낌인 내용들도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수영복을 입고 있는 연예인 사진이라던가, 운동복을 입고 있는 사람이라던가 하는 것 말이죠. 후방주의까진 아니지만 뒤에 누군가가 있으면 민망한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는 그런 경우 '약한 후방주의'라고 표기를 하던 것이 '약후' 또는 '약후방'으로 줄임말이 되었고 이후 이게 초성체가 되어 'ㅇㅎ'가 된 것입니다.

실제로 구글에 ㅇㅎ를 검색해서 이미지를 살펴보면 대체적으로 몸이 좋은 여성들의 이미지가 많이 나옵니다. 그만큼 대체적으로 남초 커뮤니티에서 몸매가 좋은 사람들의 사진을 올리며 제목 앞에 'ㅇㅎ'를 붙이는 식으로 사용하죠. 

 


 

마무리 

뭐, 사실 'ㅇㅎ'라는 듯이 위의 두 가지 뜻만 있는게 아니라 '약혐'이라고 '약간 혐오주의'로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다만 그 빈도가 적을 뿐이죠. 이렇게 여러 뜻이 있는 만큼 상황에 맞게 알아서 해석하면 되겠습니다. 간단하게 설명하자면 보통 인터넷에서 대화, 채팅을 하면서 혹은 덧글로 다는 'ㅇㅎ'는 거의 대부분이 '아하'의 의미로 사용되고 글 제목 앞에 붙는 'ㅇㅎ'는 대부분 '약후'로, 일부는 '약혐'으로 사용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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