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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안녕하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잘 모르는 말 끝에 ~긔를 붙이는 말투인 긔체에 대해서 알아볼거긔. 아마 대부분 사람들이 인터넷에서 이렇게 내가 하는 것처럼 ~긔, ~하긔로 말을 끝내는 것을 본 적이 있을것이라 생각하긔. 그러면 과연 이 긔체의 기원은 어디인지 아는 사람 있긔? 어디서부터 유래되었고 현재는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지까지 한번 알아볼거긔. 그럼 시작하긔 

 


 

긔체 뜻

이번 포스팅은 긔체에 대한 내용인데요, 그에 걸맞게 시작 부분을 한번 긔체로 작성해보았습니다. 긔체란 무엇인가 하면 말 끝에 '긔' 또는 '하긔'를 붙이는 하나의 온라인 말투라고 볼 수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인터넷에서 보편적으로 사용되는 '~함', '~임' 등 끝 자음을 'ㅁ'으로 끝내는 음슴체와 비슷하다고 할 수 있죠. 긔체를 사용하는 방법은 간단하게 말 끝에 '긔' 또는 '~하긔'를 붙이면 됩니다. 예를 들어 "밥 먹었어?"는 "밥 먹었긔?", "이건 어때?"는 "이건 어떠냐긔?", "너무 힘들어"는 "너무 힘들긔"처럼 말이죠. 

 


 

긔체 기원

이런 말투를 사용하는 사람들을 보면 거의 대부분이 여자임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긔체의 기원이 여초카페인줄 알고 계신 분들이 있지만 어떻게 보면 아닙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버디버디, 싸이월드, 네이트온 시절이였죠. 당시에는 얼짱이라는 문화가 10대들에게 유행했는데 얼짱들중 하나인 김경록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김경록은 '별빛로긔~★'라는 자신의 이름 마지막 글자인 '록'을 '로긔'로 사용했었는데 자신의 인기를 이용하여 팬들에게 계좌를 올리고 여러가지를 사달라고 하는 구걸을 하게 됩니다. 이런 사건들이 여러 여초커뮤니티로 퍼지게 되면서 많은 사람들이 별빛로긔를 놀리게 되었죠. 이미지와 마찬가지로 그가 닉네임으로 활동하지 않고 본명으로 활동하고 있는 싸이월드 미니홈피로 찾아가 그가 올린 게시물, 사진 등에 대해 '~하는 별빛로긔~★'라는 식으로 그를 조롱합니다. 이러한 과정속에서 긔체는 보편화되었죠. 또한 긔체를 사용하는 이유는 말이 조금 더 귀엽게 보이기 때문이라고 하는데 그건 뭐 개인마다 느끼는게 다르겠죠? 

 


 

2021년의 긔체

2000년대 긔체는 잠깐 반짝 유행했었습니다. 당시에도 여성 회원들이 대다수인 여성 커뮤니티에서 사용되었었는데요, 그러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많은 여초카페들이 긔체를 촌스럽게 여기게 되었고 사용하는 커뮤니티만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소울드레서라는 대형 여초카페에 제일 보편적으로 사용되며 대형 남초 커뮤니티인 디시인사이드의 '여자 연예인 갤러리',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서도 종종 사용됩니다. 디시인사이드같은 경우는 남초 커뮤니티지만 남녀 제한 없이 활동할 수 있고, 저 두 갤러리의 경우 주 이용자들은 여성들이죠. 

2021년 현재는 특히나 젊은층들의 남녀갈등이 굉장히 심합니다. 특히 인터넷 커뮤니티 역시 마찬가지로 남초, 여초로 나뉘어 서로 물어뜯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죠. 위에서 말했듯 긔체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절대다수가 여성이기 때문에 남성들은 이 긔체에 대해 대게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굳이 젠더 갈등이 아니더라도 뭐하러 저렇게 긔를 붙이는지 극혐하는 사람들도 많구요. 특히 긔체를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소울드레서의 경우 2000년대 초반에 10대인 사람들이 많이 이용했던 만큼 현재는 20대 후반, 30대 사람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하긔'와 같은 말투를 쓴다는걸 상상하면 개인적으로는 더더욱 꼴보기 싫네요. 

 


 

마무리 

사실 긔체가 얼짱의 닉네임을 조롱하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말을 했긴 했으나 그 내용들은 전부 그 얼짱의 닉네임을 부른 것으로 현재 말 끝에 긔를 붙이는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그렇긴 하지만 더 정확한 기원을 찾기 어렵기 때문에 일단 저 기원이 제일 정설인 것으로 판단됩니다.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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