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알아볼 드립은 바로 '○○가 잘되는 사회를 만들던가'입니다. 자매품으로는 '속이 뻥~!'과 '울컥울컥'이 따라붙죠. 주로 보수 성향의 인터넷 커뮤니티 혹은 유튜브에 댓글로 자주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과연 이 드립은 어디에서 나왔고 어떤 식으로 사용될까요? 한번 함께 하나하나 알아보도록 합시다.
해당 드립의 원본은 바로 '취직 잘되는 사회를 만들든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위 영상은 2016년 10월 2일 방영된 김제동의 톡투유라는 프로그램에서 김제동이 취업준비생들의 고민 및 걱정거리에 대해서 공감하는 내용인데요, 영상 2분부터 보면 알 수 있듯이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어 놓든가!"라는 말을 합니다. 그러면서 '속이 뻥~!'과 더불어 '울컥 울컥'이라고 자막이 붙습니다. 이것이 드립화되어 '○○가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 '속이 뻥~!', '울컥 울컥' 드립이 된 것이죠.
먼저 해당 장면은 방영 당시에는 그렇게 큰 이슈가 되지 않았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김제동이 강연활동을 하면서 고액의 돈을 받는 것으로 논란이 되면서 활동을 중지하고 이후 2년만에 새로운 책을 출간하면서 복귀하였죠. 그러자 뒤늦게 해당 장면이 다시 떠오르면서 드립으로 사용되었죠. 갑자기 눈물을 흘리는 게스트를 비추는 카메라 구도 및 마음을 꿰뚫어본 듯 '속이 뻥~', '울컥 울컥'이라는 누가봐도 인위적인 자막이 한꺼번에 어우러져 많은 사람들에게 웃음을 준 것이죠.
해당 발언의 영상은 당시 박근혜 정부였습니다. 또한 김제동은 정치적 성향을 방송에서 드러내는 그런 방송인이었죠. 그렇기 때문에 당시 취업 문제로 고민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취직이 잘되는 사회를 만들던가'라며 사회의 문제로 책임전가하는 느낌이었습니다. 당시 많은 사람들은 그의 블랙코미디, 정치 풍자 발언에 '사이다'라며 옹호했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간이 흘러 문재인 대통령이 정권을 잡고나서부터는 어떠한 큰 사태들이 터져도 풍자는 커녕 조용히 있게 되었죠. 정치적 성향에 따른 내로남불식 풍자를 사람들이 알게되고 이것을 비꼬기 위해서 해당 드립을 사용하기도 합니다.
보통 위와 마찬가지로 '○○가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라고 누군가가 말하면 다른 사람이 답글로 '속이 뻥' 혹은 '울컥 울컥'이라고 달아 드립을 완성시킵니다. 불가능한 상황이나 힘든 상황, 책임을 다른 곳으로 돌려버리는 상황에 일침을 가하는 척 '○○가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혹은 '○○한 사회를 만들던가'식으로 말을 하면 다른 사람들이 '속이 뻥~!' 또는 '울컥 울컥'을 달며 호응하는 식으로 사용됩니다.
여하튼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가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 드립에 대해서 알아보고 또 '속이 뻥', '울컥 울컥'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박근혜 정부 당시 취직이 잘 되는 사회를 만들던가라며 발언했던 김제동의 말이 이번 정권에서는 더하면 더했지 덜하진 않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정작 김제동은 이번 정권의 실책들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지만요. 뭐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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