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밈

살다보면 종종 '저게 무슨 말이지?'하는 말들이 있는데요, 대부분은 새로 나온 신조어이거나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유행어일 확률이 높습니다. 예를들어 알잘딱깔센(알아서, 잘,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할많하않(할말은 많지만 하지 않겠다) 등의 말이 이에 속하죠. 이번 포스팅에서 알아볼 내용은 바로 '뇌절'이라는 단어입니다. 

 

주로 10대~20대 사람들이 인터넷 커뮤니티나 SNS, 게임에서 사용할뿐더러 일상에서도 종종 사용하는 말 인데요, 오늘은 이러한 뇌절이라는 말에 대해서 무슨 뜻을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하나부터 열까지 자세하게 알아보는 시간 갖도록 하겠습니다. 

 


 

뇌절 뜻부터 간단하게 설명하면?

뇌절의 뜻은 '오버하지마' 할 때의 '오버'와 비슷한 뜻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무언가 딱 적절한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넘어 과장되거나 불필요한 행동을 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이면 됩니다. 어떻게 사용되냐면 일상 생활에서 친구들과 모여있는 자리에서 대화를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 누군가 아재개그를 발사합니다. 물론 재미는 없지만 그래도 대놓고 정색하기는 그러니 웃어주는 척을 했는데 좋아하는줄 알고 계속 아재개그를 할 때 오버하지말라는 의미로 '뇌절 하지마라'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어떠한 장난이나 행동을 도가 지나치게 반복하는 경우 뇌절을 하지 마라고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뇌절의 유래, 카카시 치도리

뇌절은 본래 일본의 소년 만화 나루토의 등장인물인 하타케 카카시라는 캐릭터의 기술입니다. 본래 기술명은 치도리였으나 카카시가 번개를 잘랐다고 하여 스스로 치도리를 뇌절(雷切)이라 칭했습니다. 소년 만화 나루토는 굉장히 인기있는 작품으로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보았던 만화인데요, 한국에서도 애니메이션으로 방영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었죠. 디시인사이드 만화 갤러리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만화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나누는 커뮤니티인데 해당 커뮤니티에서 2018년 하타케 카카시를 이용한 다양한 밈이 생성됩니다. 나루토에서 카카시는 연재 초기 굉장히 강한 캐릭터로 묘사되어 많은 팬들을 만들어냈지만 나중으로 가면 갈수록 그냥 별 거 없는데다가 쓸데없이 멋있는 척만 하며 적의 전투력을 측정하는 정도로 인식이 되었고 그렇기에 사람들이 카카시 밈을 밀었습니다. 

 

대표적으로 카카시 밈에는 이 짤이 있는데요, '나와 대등하거나 그 이상이야'라며 자신과 나루토를 동일선상에 올려놓는 터무니없는 말을 내뱉자 아래 표정들이... 위에서도 말했다시피 카카시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그냥 '전투력 측정기'정도였기 때문에 디시인사이드 만화갤러리에선 꾸준히 카카시 관련 글들이 올라왔습니다. 

 

'번개 잘랐다고'도 카카시의 유명한 명대사중 하나죠. 물론 누군가가 만화의 텍스트 부분을 마음대로 수정하여 넣은 것이지만 당시 카카시에 대한 인식을 생각하면 이런 글은 굉장히 웃긴 유머글이였죠. 하지만 디시인사이드 만화갤러리는 다양한 만화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이였고, 너무 계속해서 카카시 글이 올라오자 이에 짜증을 내는 사람들도 종종 있었습니다. 특히 이런 카카시의 뇌절을 비웃는 글들이 지나치게 올라오는 바람에 그런 것을 싫어했던 사람들은 '뇌절 그것좀 그만해라'와 같은 글들이 올라오면서 많은 호응을 얻게 되었죠. 특히 '1절 2절 카카시 뇌절까지 하네'식의 글이 큰 호응을 얻었으며 '뇌절 그만해라'라는 말은 '1절만 해라'와 같은 의미를 같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뇌절(腦切) 뇌가 끊어졌다.

위에서는 카카시의 기술에서 유래된 뇌절을 알아봤는데요, 카카시의 기술 치도리에서 유래된 뇌절이였지만 점차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게 되면서 몰랐던 사람들에게도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딱히 만화에 관심이 없는 사람들의 경우 외부에서 뇌절이라는 말을 접했을 때, '뇌'하면 머릿속의 뇌를 생각하는게 일반적이고 번개를 생각하는 경우는 드뭅니다. 그렇기 때문에 뇌절(雷切:번개를 끊다)을 뇌절(腦切:뇌를 끊다)로 이해하는 경우가 많았죠. 이에 따라 뇌를 거치지 않고 나온 지나친 행동으로 재해석되었습니다. 그 결과 여러 다른 커뮤니티에서는 뇌절을 뇌정지와 같은 뜻으로 '뇌절이 왔다'라고 잘못 쓰이는 사례가 자주 나오기 시작하였습니다.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의 뇌절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방송을 주로 하는 도파(압도)라는 사람은 굉장히 뛰어난 실력을 가진 사람인데요, 게임 방송을 하면서 특히 뇌절이라는 말을 자주 사용했는데 그의 설명에 의하면 '뇌절이란 1절->2절->3절->4절->명절에 큰절->카카시 치도리 뇌절'에서 나온 단어로 충분히 이득을 본 1절에서 안끝내고 계속 2절 3절 이상한다는 뜻입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는 충분한 이득을 보았음에도 불구하고 무리해서 다른 무언갈 더 시도해보려고 하다가 오히려 얻은 이득보다 손해가 더 심한 상황들이 종종 나오는데 그러한 것들을 뇌절이라고 합니다. 

 


 

마무리 

이번 시간에는 뇌절이라는 말의 뜻과 유래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자세한 유래를 알려주려다보니 글 내용이 좀 길어져버렸네요. 모르셨던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고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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