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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들은 게임 리그오브레전드를 좋아하시나요? 대한민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온라인게임을 꼽으라면 당연히 리그오브레전드(이하 롤)입니다. 롤은 AOS 게임으로 캐릭터를 골라 몬스터와 상대방을 죽이며 건물을 철거하는 형식의 게임인데요, 다양한 게임 모드들이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소환사의 협곡이 주 무대이고, 롤 대회들도 전부 소환사의 협곡에서 이루어지는데, 소환사의 협곡 말고 칼바람 나락이라는 게임 모드도 나름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는 게임 모드입니다. 이벤트성 임무들 때문에 소환사의 협곡을 하자니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 칼바람 나락을 하는 분들이 있고, 아니면 그냥 칼바람 나락이 재밌어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유독 칼바람 나락을 할 때는 상대방의 넥서스(부수면 끝나는 건물)을 부시려 하면 "원코", "제발 원코"와 같은 말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원코는 원코인을 줄여서 말한 것인데요, 과연 해당 말의 뜻은 무엇이고 또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저와 함께 이번시간을 통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원코인의 유래 

90년대 초중반이라면 어린 시절 이런 풍경을 자주 보셨을텐데요, 과거 문구점들 앞에 보면 이런 오락기들이 2~3대 설치되어 있는곳이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러한 오락기는 100원을 넣으면 게임을 할 수 있었고, 게임과 동시에 아래부분에서 과자가 나오는 오락기 기종들도 있었죠. 

여하튼 문방구 앞 오락기마다 할 수 있는 게임이 달랐는데 위에 예시로 든 것들 외에도 1945, 보글보글, 스핀 마스터, 봄버맨, 구니오의 열혈피구, 테크모월드컵98 등 다양한 게임들이 있었고 당시 컴퓨터가 보급되기 전이라서 학교를 마치고 오는 길에는 사람들이 몰려 있기도 했었죠. 

 

원코인이라는 말을 알려준다면서 왜 갑자기 오락실 게임 이야기를 하느냐면 원코인이라는 말이 이 게임들에서 나온 말이기 때문입니다. 게임을 하려면 100원을 넣어야 되었고, 원코인(One Coin)은 하나의 동전이라는 뜻이죠. 대부분의 게임은 100원으로 클리어하기가 굉장히 힘들었지만 비스토라이저(동물철권), 메가맨, 철권, 킹오브97, 스노우 브라더스2와 같은 몇몇 게임들은 적당한 실력이 있으면 100원으로 클리어가 가능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원코인이라는 말을 쓰게 되었는데요, 보통 '야 너 저거 원코인(100원)으로 깰 수 있냐?', '원코인(100원)으로 깰 수 있지'라는 식으로 사용되었습니다. 2000년대 초반에는 원코인100원을 뜻하는 단어로 쓰였죠. 

 


 

의미의 변형

2000년대 중후반에 이르며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하며 사람들은 컴퓨터 게임을 주로 하게 되었는데요, 그러면서 당연히 이런 오락기 이용률은 점점 줄어들었고, 또 법 개정으로 문방구 앞에 오락기를 두는 것이 불법이 되어서 이러한 풍경은 점점 없어져가는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당시 오락기로 즐겼던 게임들이 CD로 나오면서 사람들은 CD를 이용해 집에서 해당 오락기 게임을 하게 되었는데요, 불법 CD들도 많았고 2010년대에는 마메라는 프로그램으로 오락실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었죠. 엄연히 따지면 마메는 불법인데요, 여튼 그런 것들을 내비두고 중요한 것은 기존 오락기를 이용해 게임을 하던 것이 컴퓨터를 이용해 게임을 하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컴퓨터를 이용해 코인(100원)을 소비하지 않고 게임을 했는데 '한 번에 깼다', '한 번에 클리어 했다'라는 말보다 기존에 쓰던 말인 '원코인에 깼다', '원코인으로 클리어 했다'와 같은 말을 사용하면서 기존 원코인이 100원을 의미했던 것이 의미가 변형되어 '한 번의 기회'를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롤 칼바람 나락에서의 원코

결국 칼바람 나락에서 사람들이 '원코'라고 말하는 것은 '원코인'을 의미하며 원코인은 '한 번의 기회'를 뜻합니다. 즉 넥서스를 부수지 말고 한 번만 기회를 달라는 의미로 사용됩니다. 

 


 

마무리 

이렇게 오늘은 원코, 원코인이라는 말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는데요, 저도 롤을 가끔씩 한 두판씩 하는데 랭크 게임을 하다가 지면 멘탈 관리를 위해 칼바람 나락을 종종 합니다. 칼바람 나락을 주로 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이 원코인은 칼바람 국룰이라고 하더군요. 뭐 맞는 말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번 포스팅은 이만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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