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들은 정치에 관심이 많이 있나요? 정치에 관심이 그렇게 많이 없는 사람들이더라도 가끔 인터넷에 올라온 뉴스들을 확인하다 그게 정치와 연관이 되어 있다면 사람들이 댓글로 싸우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그러한 댓글들에서 싸우면서 볼 수 있는 말들 중 한 가지가 바로 만물일베설이죠. 이번 포스팅에서 다뤄볼 내용은 만물일베설이란 무엇인지,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입니다.
만물일베설이란 자신의 의견 및 기준에 맞지 않는 타인이나 주장을 일베저장소의 유저, 주장으로 매도하는 사람이나 그러한 현상을 비꼬는 신조어입니다. 예를 들면 어느 기사에 댓글로 근거를 제시하면서 어떠한 의견을 제시했는데 해당 의견을 마음에 들어하지 않는 사람이 답글로 "너 일베충이지?"와 같은 말을 다는 현상도 만물일베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즉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일베 유저로 몰아가는 사람들을 비꼬는 용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래 일베는 디시인사이드라는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부터 갈라져 나왔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갈라져 나온 이후 일베 유저들이 일베 내에서 디시인사이드 커뮤니티 글들의 말투를 보고 '쟤네도 일베 용어 쓰네'라며 신기해했는데, 사실 그러한 말투들은 디시인사이드에서 나온 것이었으며 그걸 가지고 디시인사이드 유저들이 일베 유저들을 비꼬고 놀리면서 등장한 단어입니다. 이후에는 다른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에 몇몇 사람들이 일베에서 나온 글을 고쳐서 일반 유머 자료인 것처럼 위장하여 올렸는데, 그러자 일베 유저들이 원작자에게 허락은 맡고 올리냐며 반발하는 상황이 생겼습니다. 일베 글이 올라온 커뮤니티 내에서도 일베 자료인데 괜찮은지 아닌지로 논쟁이 일어나기도 했고, 이런 현상이 갈수록 반복되고 심화되어 출처가 일베가 아닌 자료도 일베에 올라왔다는 이유로 일베 출처라고 주장하는 사태로 번지게 되었죠. 이런 이유로 무슨 자료가 올라 올 때마다 출처가 일베라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만물의 출처가 일베냐고 비꼬게 되었고 이에 만물일베설의 의미가 모든 것의 출저가 일베냐며 비꼬는 의미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일베라고 불리는 일간베스트 저장소 커뮤니티는 여러 차례 뉴스에 보도될 정도로 사회적 물의를 많이 일으켰습니다. 모든 일베 유저들이 그런 것은 아니겠지만, 유난히 일베에서 벌어진 사건들이 여타 커뮤니티 사건들에 비해 수위가 높은 사건들이였죠. 그와 동시에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고인드립도 서슴치 않게 치는 문화가 있었기 때문에 일베는 세간에서 부정적으로 보게 되었습니다. 그런 상황속에서 몇몇 사람들이 위의 이미지처럼 일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베충으로 몰아가는 경우가 자주 등장했습니다. 위의 예시 외에도 대구 사투리를 쓰면 일베충, 전라도 사투리를 쓰면 일베충, 일베에서 유래된 말도 아닌데 본인이 잘못 알고 있으면서 일베충 등 여러 상황에서 일베를 하지 않는 사람들을 일베충으로 몰아갔죠. 이렇게 툭 하면 일베로 몰아가는 사람들 때문에 만물일베설이라는 말이 퍼지게 되었습니다.
주로 온라인 상의 토론에서 사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말로 다투기 시작하다가 상대의 정치관이나 사회관, 언어습관, 토론 맥락과 무관하게 자신이 밀린다 싶으면 무조건 상대를 일베로 몰아붙이는 상황이죠. 예를 들어 댓글로 너가 맞느냐 내가 맞느냐 싸우고 있는데 도중에 상대방이 주장한 것이 맞는 말인 것 같고, 내가 틀린 것 같으며 반박도 못하겠고, 그렇다고 인정하기는 싫고 그럴 때 "너 일베충이지?"라고 답글을 다는 것이죠. 양쪽에서 자신의 주장을 진지하게 설명하고 있는데 한 쪽에서 '너 아마 이상한 집단에서 세뇌당하고 온 것 같아. 더 말 안 할래.'라며 토론 자체를 봉쇄한 뒤 정신승리를 시전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만물일베설에 대해서 무슨 말이고 어디에서 유래되었는지, 어떤 상황에서 주로 사용되는지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봤습니다. 일베를 하지 않는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그 사람을 일베충으로 몰아간다면 당사자는 굉장히 기분이 나쁘겠죠? 논리나 근거를 대서 일베충이냐고 하면 또 몰라도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내 주장과 다른 주장을 하니 넌 일베충이야'와 같은 식이니 만물일베설이라며 비꼬는 신조어가 사용되는게 아닐까 싶네요. 여하튼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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