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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앵웅 뜻

원래 웅앵웅은 말하는 사람의 발음이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웅얼웅얼'같은 느낌으로 사용합니다. 그러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보통 소리를 내어 대화하는 것이 아니라 타자를 입력하기 때문에 온라인상에서 사용되는 웅앵웅은 대부분 논리가 없이 내뱉는 헛소리나 별 의미 없는 말이라는 뜻을 지니고 있습니다. 

 


 

웅앵웅 유래 (쵸키포키) 

처음 시작은 한 트위터 유저가 2016년 9월 15일, 한국 영화에서 총소리는 선명하게 잘 들리는 반면 한국어 대사들은 제대로 잘 안들린다면서 이를 '웅..앵웅.. 쵸키포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여기에서 쵸키포키는 빠지고 웅앵웅을 주로 잘 안들린다는 뜻으로 사용되기 시작했고, 그게 변형되어 온라인상에서 상대방의 말이나 의견을 무시 및 조롱하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웅앵웅 남성 비하, 남혐 표현인가?

엄밀히 말하면 남성혐오 표현은 아니라고 생각됩니다. 처음 해당 트윗을 작성한 사람도 단순히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용하였습니다. 그러나 해당 표현을 대부분의 남성 혐오 분위기가 있는 여초 커뮤니티들에서만 주로 남성들의 의견을 싸그리 잡아 폄하하는 혐오의 표현으로 사용하면서 이러한 논란이 벌어지게 된 것입니다.

이런 일과 비슷한 예시를 하나 가져오면 바로 '~노'로 어미를 종결시키는 노체가 있습니다. 과거 일베(일간베스트)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조롱할 목적으로 말 끝을 '노'로 끝내곤 했었습니다. 하지만 훨씬 더 옛날부터 '뭐라카노', '느그 아부지 뭐하시노'와 같은 동남 방언에서는 어미에 '~노'를 붙여 종결시켰죠. 그 결과 동남 방언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온라인에서 평소처럼 '~노'로 말을 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졌습니다. 잘못하면 일베냐며 욕을 먹기 때문이었죠. 원래 사투리였던 '~노'가 결국 일베 용어로 낙인이 찍혀버린 것입니다. 

이번 웅앵웅 역시 마찬가지로 분명 원래는 소리가 잘 안들리는 것을 표현하는 말이었지만,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 집단이 대부분 남성혐오를 일삼는 커뮤니티란 점과 그런 커뮤니티들에서 사용되는 사례를 찾아보면 남성혐오적인 글이 꽤나 많이 나오는 점으로 인해 결국 남성혐오성 단어라고 낙인이 찍힌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노'라던가, '웅앵웅'같은 말을 많은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사용한다면 당연히 논란이 일게 됩니다. 설령 고인모독이나 남성혐오의 목적이 없다고 하더라도 말이죠. 따라서 이런 논란을 피하는 방법은 그냥 해당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것과 또는 다른 말로 순화하여 사용하는 것이겠죠? 

 


 

마무리 

마지막으로 덧붙이고 싶은 말은 '웅앵웅'이라는 말을 사용한다고 해서 무조건 남성혐오라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현재 상황에서는 '웅앵웅'을 사용하는 여성들의 경우 여초 커뮤니티를 한다는 의심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당연하게 그렇게 대중적인 표현이 아니며 해당 용어를 사용하는게 대부분 여초 커뮤니티 회원들이기 때문이죠. 여기에 더불어 또 많은 남성들이 여초 커뮤니티를 하는 여성을 페미라고 생각하기도 하기에 주의하면 되겠습니다. 뭐,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용어를 사용할 때 어떤 의도로 사용했는지입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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