끔직하게 살해당하다 혹은 끔찍하게 살해하다의 줄임말입니다. 죽인다 혹은 죽었다라는 직접적인 표현을 피할 수 있기 때문에 대체하여 사용합니다. 게임이나 만화 등 가상 캐릭터, 가상 인물 등을 주어로 하여 사용합니다. 예를 들면 게임에서 캐릭터가 잔인하게 죽었을 때 '끔살당했다'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와우 갤러리에서 '만년감기'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네티즌은 꾸준히 글을 올렸습니다. 해당 글의 내용은 버스에서 끔찍하게 살해당할 뻔 했다는 내용으로, 달리는 버스 안에서 점프를 하니 버스가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버스 뒷좌석으로 날아갔다는 내용입니다. 당연히 말도 안되는 소리이지만 해당 유저는 저 글을 꾸준히 올렸고 그로 인해 '끔찍하게 살해당하다'라는 말이 자주 뇌리에 박히며 이게 끔살로 줄여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끔살이라는 말이 이후 여러 커뮤니티에서도 사용되게 된 것이죠.
위의 끔살과 비슷한 뜻으로는 순살, 순삭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원래 순살은 순살치킨 할 때 순살이 아닌, '순식간에 살해당했다', '순식간에 살해했다'라는 뜻이며 끔살과 마찬가지로 게임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자신의 캐릭터 체력이 많이 남아있었는데 상대방의 공격에 순식간에 죽는 경우 '순살당했다'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다가 2020년대 들어서 새로운 의미를 더하게 되었는데 팩트폭력을 당했다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합니다. 팩트폭력에 뼈를 맞았는데 그 뼈가 박살나서 없어졌다, 즉 순살이 되었다는 뜻으로 말이죠. 순삭은 '순식간에 삭제되다', '순식간에 삭제하다'라는 뜻으로 주로 '월급 순삭', '시간 순삭'과 같이 사용합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끔살이라는 말에 대해서 뜻과 유래, 그리고 비슷한 말인 순살, 순삭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뭐 끔살과 순살은 대부분 실제로 살해하거나 살해를 당할 일이 없기 때문에 만화나 애니메이션, 게임 등 서브컬처계의 가상 존재를 주어로 하여 사용하는 말이죠. 그나마 순삭이라는 말이 자주 사용되는 편입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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