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떠한 분야에 있어서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줄인 말로서 주로 앞에는 특정 분야를 뜻하는 말이 나옵니다. 이 말은 상대방의 논리 및 지식 부족을 폄하하는 말인 만큼 잘못 사용했다가는 싸움이 벌어질 수도 있으니 사용하는데 주의해야 됩니다. 반대의 의미로는 '~잘알'이 있습니다.
2011년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선수인 허영무는 2010년과 2011년 슬럼프에 빠지게 되고 그의 경기력이 좋지 않자 실망한 팬들은 그를 하나 둘 떠나가게 됩니다. 더불어 스타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그를 조롱하는 일이 다분했죠. 그러다 허영무는 2011년 3월, 자신의 미니홈피에 위의 이미지처럼 "게임 알지도 못하는놈들아 너네들이 와서 함해볼래!?"라는 멘션을 남겼고, 이게 크게 퍼지면서 '게임 알지도 못하는놈들아'를 줄여 '겜알못'이라는 말이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게임 분야만이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알못'을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게 된 것이죠.
주로 성적인 이야기를 나누거나 혹은 그와 관련된 글들을 보면 종종 꼴앗못이라는 말이 등장하곤 합니다. 남성이 성적으로 흥분하여 발기하는 것을 흔하게 '꼴린다'라고 표현을 하는데 여기서 '꼴린다'의 '꼴'과 '~알못'이 합쳐진 말로 세상에는 굉장히 다양한 성적 취향이 있는데 그중 성적 취향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꼴리는것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꼴알못을 사용합니다.
인터넷에는 음식을 먹고 보통 맛에 대해 평가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맛 역시 사람마다 취향이 다른데요, 이 말도 마찬가지로 맛의 취향이 자신과 다른 사람에게 '맛을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민트초코를 좋아한다는 글에 '맛알못ㄷㄷ'이라고 댓글을 달면 댓글 단 사람은 민트초코를 싫어한다는거겠죠? 또한 고든램지가 과거 우리나라 맥주 카스 광고를 찍은 적이 있는데, 고든램지는 스스로 이런 맥주를 좋아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맥주를 좋아하는 국내 사람들은 대부분 카스에 대해 부정적인데요, 따라서 네티즌들이 '고든램지 맛알못'이라며 놀리기도 했었습니다.
겜알못, 꼴알못, 맛알못 외에도 컴퓨터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컴알못', 포켓몬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포알못', 화장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화알못', 패션에 대해 잘 모른다는 '패알못', 법에 대해서 잘 모른다는 '법알못' 등 수 많은 말들이 있습니다. 그냥 특정 분야의 앞글자를 딴 다음 뒤에 '~알못'을 붙이면 웬만해서는 다 말이 되니, 즉 범용성이 크니 널리 퍼졌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알못'에 대해서 뜻과 유래, 그리고 다양한 파생어들까지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반대되는 말인 '~잘알'도 '~알못'과 마찬가지로 굉장히 자주 쓰이죠. 줄임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너무 범용성이 넓어 여러 분야에서 사용되는 말이니 여러분들도 뜻 잘 알아두시면 좋겠습니다.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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