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간에 알아볼 드립은 ○○좌 드립입니다. 보통 특정 사람을 지칭하는 별명으로 '○○좌'라고 부르며 올해 역주행을 한 걸그룹인 브레이브걸스의 멤버들도 각각 꼬북좌(유정), 단발좌(유나), 메보좌(민영), 왕눈좌(은지)라는 별명을 갖고 있죠. 그렇다면 이런 '~좌'는 과연 어디에서 시작되었고 또 어떻게 유행하게 되었는지 한번 알아보도록 합시다.
옛날 2000년대 초반 이용되는 다양한 짤 중 한 가지로 위와 같은 짤이 사용되었습니다. 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석가여래가 "닥쳐! 감히 본좌 앞에서 망언을 하다니!"라는 말을 하고 있죠. 해당 짤은 생김새와 손동작, 그리고 그 대사로 인해 퍼지게 되었습니다. 지금이야 별로 파격적이지도 않는 짤이지만 당시에는 싱하형, 빵상아줌마 등 유치한 것들이 크게 인기를 끌었을때이니까요. 여하튼 본좌는 원래 자신보다 아랫사람 앞에서 본인을 지칭하는 용법으로 주로 무협지에서 종종 등장하는 말입니다.
윗 문단의 짤이 널리 퍼지게 되면서 이후 인터넷에서는 보통 누군가의 이름 성 뒤에 '본좌'를 붙여서 사용하곤 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과거 허경영을 '허본좌'라고 부른 것이 있죠. 이렇게 '~본좌'에서 사람들은 더 글을 줄여 그냥 간단하게 '~좌'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특히 한때 국민게임이었던 스타크래프트를 주제로 하는 디시인사이드 스타크래프트 갤러리에서 '~좌'라는 말을 많이 활용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점차 '~좌'라는 별명은 퍼져나가게 되고 2010년대 중반부터는 '~甲', '~느님'과 같은 유사한 말들에 밀렸다가 2010년대 후반이 되어 점차 다시 많이 사용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020년대 초반인 현재는 보통 특정 인물에 있어서 그 사람의 특징을 앞에 붙이고 뒤에 '~좌'를 붙여서 많이 사용합니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처음 부분에 언급한 브레이브걸스 '메보좌(메인보컬)', '왕눈좌(눈이 커서)', '꼬북좌(꼬부기를 닮아서)', '단발좌(단발 머리)' 등이 있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좌'라는 말에 대해 뜻과 유래까지 알아보았습니다. '~좌'는 단순히 사람 이름 뒤에 '좌'를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고 또 별명을 붙여서 사용할 수도 있는 만큼 범용성이 꽤 많은 편입니다. 그만큼 쉽게 사라지지는 않을 것 같네요. 그러면 이번 포스팅은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하고 다음번에는 또 다른 글로 다시 찾아오도록 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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